[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채권전문가의 대부분이 오는 11일에 열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 결정할 것이라고 나타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조사자 100명(총 53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8%는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2%만이 한은애 0.25%p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 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이달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아울러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지난달 대비 26%p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 응답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채권 전문가가 이 같은 전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연말 채권시장 강세가 급격하게 전개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함에 따라 금리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물가에 대해서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71%로 반대되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이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104.0으로 한 달 전보다 33.0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자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