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수신 28조 8000억원 감소...주담대는 5조원 늘어 ‘역대 두 번째 증가폭’

1월 은행 수신 28조 8000억원 감소...주담대는 5조원 늘어 ‘역대 두 번째 증가폭’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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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뱅킹앱과 서울 시내 거리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수신잔액은 2294조 91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월 중 28조 7886억원 감소한 수치로, 석 달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수신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감소했다. 은행권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난해 11월과 12월까지만 해도 각각 6조원, 42조3000억원씩 증가했지만 올 1월 55조2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6조9000억원 감소에서 올 1월 36조2000억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연말 자기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재예치되고 국고여유자금도 유입되면서 지난해 12월 20조6000억원 감소에서 올 1월 36조2000억원 늘었다. 채권형 펀드에는 5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 2조 3000억원 증가하면서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불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55조 3000억원으로 4조 9000억원 늘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41조 9000억원은 1조 5000억원 뒷걸음쳤다.

추명삼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다만 지난해 주택거래 감소 추세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4조 9000억원)이 작년 12월(5조 1000억원)보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의 갈아타기가 많기 때문에 아직 대출 총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가계대출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집계된 1월 주택거래량이 전월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통 주택거래량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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