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결합 OTT 인상 불가피…정부, 스트림플레이션에 사실상 요금 인하 압박

통신사 결합 OTT 인상 불가피…정부, 스트림플레이션에 사실상 요금 인하 압박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2.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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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OTT 앱 사용자&사용시간 점유율 [사진제공=연합뉴스]
주요 OTT 앱 사용자&사용시간 점유율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정부가 최근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급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에 대한 가격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은 그간 통신사 OTT 결합 상품에 가입하면서 다소 저렴하게 이용했지만, 해외 OTT들의 가격 인상에 이마저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OTT 구독 서비스에서 제공했던 구글 ‘유튜브 프리미엄’의 이용료를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기존 9450원에서 47% 인상한 1만3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OTT 서비스 이용료의 인상에 따른 움직임으로, 이용자들 입장에선 그간 다소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었던 통신사 OTT 결합 상품의 메리트가 하락한 것이다.

KT는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사의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도 1만4900원으로 인상했는데, 이에 따라 기존 구독 서비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KT가 OTT 구독 결합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변경 이전에 고객에게 고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OTT 업체와 통신 3사 관계자를 만나 현재 서비스 중인 OTT 결합 요금제를 다양화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달라는 취지를 전했다.

직접적인 가격 인하 요구는 없었지만,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사실상 가격 인하 요청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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