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지분을 추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ASML 지분 3%를 인수한지 12년 만이다.
21일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해 4분기 보유하고 있던 ASML 158만407주(0.4%)를 모두 매각했다. 현재 ASML의 지분 가치를 토대로 추산하면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7000억원에 ASML 지분 3%를 매입했는데, 2016년과 지난해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ASML 장부금액을 토대로 추산한 지분 매각 금액은 6조1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ASML 지분 매각에 대해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역대 최대인 28조34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53조1000억원을 투입해 시설 투자에 나선 상태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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