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국힘, 野김영주 영입전 뛰어드나...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金 영입'

[톺아보기]국힘, 野김영주 영입전 뛰어드나...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金 영입'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2.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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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국민의힘 내부에서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을 영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은 김 부의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비판하며 지난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조선일보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전날(21일) “김 부의장이 우리 당에 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앞서 민주당 출신 이상민(5선) 의원도 이 대표를 비판하며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민주당의 ‘비민주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김 부의장은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인물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에서 약세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에 속하는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 김 부의장 영입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 김 부의장의 탈당선언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김 부의장을 옹호하는 공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김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 할 때 안민석 의원이 (총선 나가냐고) 황당한 소리를 할 당시 부의장으로 (대정부 질문) 사회를 봤는데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시더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좋은 인상을 받은 한 위원장이 이후 김 부의장과 행사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김 부의장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의원에게 하위 20% 평가를 줬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권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부의장이 탈당 선언만 한 상황에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접촉한 적은 없다”면서도 “김 부의장 성향상 신당으로 갈 분은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탈당선언 이후, 문재인 전 대통에게 탈당 만류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연일 친문계 인사들에게 탈당을 만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김 부의장이 탈당이 이뤄지게 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영입전이 수월해 질 수 있다.

다만, 김 부원장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수반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 부원장은 친문(親問)색채가 짙은 인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의힘 입당이 본인의 핵심 지지층들의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며,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 부원장 영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결국, 김 부원장 영입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도 계파색채가 옅었던 이상민 의원 영입보다 훨씬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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