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지난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00.1%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61.5%보다 1.5배 높은 수준으로 조사 대상국인 세계 33개 국 중 가장 높았다.
나라별 순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홍콩(93.3%)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되던 지난 2020년 이후 거의 4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의 104.5%와 비교하면 4.4%p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특히 비율이 정점이었던 2022년 1분기(105.5%)보다는 5.4%p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올해 안에 10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며 수요를 옥죄고, 지난달 26일부터는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시행으로 은행권 대출 한도가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동향에 따라 변수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부동산 투자 수요가 꿈틀거리며 가계부채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동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미국 시장에서는 오는 6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