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신한나 기자]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 말 기준 695조 792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보다 4779억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집계에서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1431억원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먼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7조 96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 534조 3251억원보다 2조 7713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담대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전달 주담대 증가폭이 0.8%였던 것과 비교하면 0.5%까지 낮춘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성장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6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조 7760억원 감소한 것이다.
집단대출 잔액은 162조 5021억원으로 전월보다 7333억원 줄었고, 전세대출 잔액은 120조 3323억원으로 4088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886조 25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 631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불예금은 614조 2656억원으로 23조 5536억원 늘었다. 정기적금은 33조 2204억원으로 13조 2671억원 줄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