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현희 전략공천, 필요해서 한 일인데 왜 필요하냐 물으니 답하기 어려워”…한동훈 토론 압박 거절

이재명 “전현희 전략공천, 필요해서 한 일인데 왜 필요하냐 물으니 답하기 어려워”…한동훈 토론 압박 거절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4.03.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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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컷오프 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배경에 대해 “전략적· 정무적 결정은 필요에 따라 결단하는 것이라 이유가 뭐라고 설명하긴 쉽지 않다”며 “필요해서 한 일인데 왜 필요하냐고 물으니 답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입장을 선회한 것을 두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 점에 대해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임 전 실장)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 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까울 수 있다”며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당 입장에서 전략적 판단 상 해당 지역(서울 중·성동갑)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훨씬 더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 전 실장을 향해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한 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천 과정에선 누군가는 경선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경선에서 결국은 탈락해야 한다. 떡잎은 가지에게 양보해야 하고, 다음 가지가 자라기 위해선 이전 가지들은 그 역할을 마감해야 하는 안타까운 순리”라며 “지금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에게 최대한 위로 드리고 전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부탁드려야 하는 당연히 해야 할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 대 1 TV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말해주면 그 시간에 맞추겠다”며 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KBS뿐 아니라 SBS, 채널A, TV조선 등 대부분 언론사에서 (TV토론을) 요청받고 수락했다. 게다가 MBC조차 요청하고 있지 않나”라며 “제한없이 토론하는 것이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선택하시는 데 좋은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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