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얼 기자]‘목함지뢰 막말’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이 이번엔 거짓말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정 의원은 당초 목함지뢰로 죽을 고비를 넘긴 우리 용사들에게 방송이 끝나고 즉각 사과했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 당사자들은 정작 정 전 의원에게 어떤 연락과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3일자 TV조선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목함지뢰 피해자 김정원 상사(진)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말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런 연락도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 상사는 "정 전 의원이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DMZ에서 지뢰로 부상당한 장병 모두를 칭했다면, 그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 측 관계자도 TV조선에 "하 중사가 연락이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TV조선측은 정 전 의원에게 추가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직접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당초 목함지뢰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했다던 정 후보의 주장과 정반대의 입장이다. 당사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주장했지만, 당사자들은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6월 14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했다.
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의심받았고, 해당발언은 그가 공천된 이후 온라인에서 이 발언이 다시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게된 것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