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조원 돌파한 은행권 가계대출...3년만에 100조 늘었다

1100조원 돌파한 은행권 가계대출...3년만에 100조 늘었다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03.14 17:51
  • 수정 2024.03.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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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2월 중 세 번째로 크게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0조 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증가했다. 지난 2021년 2월에 1000조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3년 만에 1100조를 넘어선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고금리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은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월간 가계대출은 올 1월 3조 3000억원과 2월 2조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주택 경기 조정이 이어지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한 달 전 보다 2조 7000억원 감소해 2월 기준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자들이 명절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은행 기업대출은 8조원 늘어 지난 달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 편성 이후 역대 두 번째 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기업대출이 3조 3000억원 늘어났고,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 달 4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지난 달 회사채는 기관들의 높은 투자 수요에 따라 3조 6000억원 순발행됐다.

원지환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주택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택 매매 흐름이 올 1월에 튀긴 했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담대는 일정 기간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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