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금리인하 시점 6월로 예측...물가상승 압력 지속

한은, 美 금리인하 시점 6월로 예측...물가상승 압력 지속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03.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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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연합뉴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물가상승 압력 완화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금리 인하 전망도 뒤로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현지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10곳 중 8곳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2곳은 5월 인하를 전망했다. 지난 달 같은 조사에서 5·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반반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달 조사에서는 인하 시점이 뒤로 밀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였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전고점인 9.1%를 기록한 뒤, 지난 해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Fed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달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4.41%로 전월 예상치인 4.18%보다 높아졌다.

이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 상승했다. 5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나타났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Fed는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준(지급준비금) 움직임과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둔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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