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상위 순번 10명 중 4명이 수사·재판 중…與, “국회가 피고인 도피처인가”

조국혁신당 상위 순번 10명 중 4명이 수사·재판 중…與, “국회가 피고인 도피처인가”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4.03.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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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조국혁신당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조국 대표를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그런데 당선권인 비례대표 순번 상위 10명 중 4명이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의 순번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비례 10번 안에 배정된 후보 중 4명이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수사를 받고 있다.

1번 박은정 전 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 휘하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징계 청구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재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법무부는 지난달 해임 처분을 내렸다.

2번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원내 입성하더라도 의원직을 잃는다.

8번 황운하 의원도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으며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10번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이와 더불어 4번 신장식 변호사는 음주운전·무면허운전 3회 전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해당 전력으로 지난 총선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꼼수’ 비례대표의 불씨를 키운 조국혁신당의 행태는 무안무치 그 자체”라며 맹비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그야말로 ‘피고인 도피처’ ‘복수혈전의 장’이라는 말을 방불하게 한다”며 “이대로라면 국민들은 지난 4년 내내 자질 논란으로 존재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유발한 제2의 윤미향, 최강욱, 김의겸 의원보다 더한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오는 4월 10일 현명한 국민들의 선택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규탄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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