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70원대로 하락...美 8월 CPI 앞두고 ‘물가 고점’ 의견 확산

원·달러 환율, 1370원대로 하락...美 8월 CPI 앞두고 ‘물가 고점’ 의견 확산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9.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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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추석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해 1,3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해 1370원대로 내려왔다.

13일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4.3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9시 9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0.8원) 대비 8.0원 내린 1372.8원에 거래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7% 하락한 108.50에 마감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의 큰 요인은 달러 약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110선까지 치솟은 달러인덱스는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이후 ECB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이 진행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된다며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12일 유로·달러 환율은 1.0129 달러에 마감되며 ‘1달러=1유로’ 수준을 회복했다.

13일 발표될 미국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0%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월 대비 0.1%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0.3%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근원물가 동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방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71% 상승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1.2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 8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ECB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유로화, 파운드 강세에 주요통화 대비 하락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 물가지표 대기 속 약달러와 위험선호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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