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사, 5년간 이자이익만 182조 넘어...금리 인상기 속 ‘이자장사’ 지적도

5대 금융지주사, 5년간 이자이익만 182조 넘어...금리 인상기 속 ‘이자장사’ 지적도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1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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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금리 상승기 속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역대급 이자 이익을 쌓으며 일명 ‘이자 장사’와 관련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182조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이자이익만 44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5년 전인 2017년(28조 4000억원)에 비해 58% 급증한 수치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는 수수료 이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행들은 5년간 수수료 이익으로 총 39조 3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에 5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9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 8000억원으로 45.8% 늘어났다. 지난 5년간 5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61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은행권은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022년 1∼3분기 이자이익은 4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예대 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해 ‘이자 장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가계와 기업이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가운데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려 이자 장사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주 의원은 “경기가 좋아도 나빠도 치열한 경쟁 없이 이자 장사로 안정된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과도한 배당과 성과급 잔치가 이뤄지는 것은 문제”라며 “‘약탈적 금융 사회’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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