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내년 1%대 성장률 경고 이어져...“주력산업 수출도 줄어들 것”

한국경제, 내년 1%대 성장률 경고 이어져...“주력산업 수출도 줄어들 것”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11.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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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내년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1%대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투자은행(I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평균은 올해 3.1%에서 2.3%로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원자재를 위시한 자원 무기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경제 전반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저물가, 저이자율 시대가 다시 오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연구원(이하 산업연)은 ‘2023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도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화긴축의 영향에 따른 소비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2.5% 낮은 성장률이다.

13대 주력상품(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 정보통신기기,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의 수출은 올해에 비해 내년에 4.0% 감소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올해 13대 주력산업의 수출 5397억원을 기록한 반면 내년에는 5179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가 1%의 성장률을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에서 0.5%포인트를 추가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DI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배경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중심의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고 높은 소비자물가와 시장금리가 내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결과들에 따라 한국은행도 11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0%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가 명확하게 보이고 있고 그로 인해 한국의 2023년 성장도 좋지 않다”며 “ING은행은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0.6%까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안함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한·미 금리 스프레드는 점차 축되는 등 하향세를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측면에서의 수급은 개선됐으나 실물 경기를 반영한 무역수지, 경상수지를 고려하면 완연한 달러 공급 기조가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연말연초 에너지 수입 증대, 높은 에너지 수입 물가 레벨, 무역수지 추가 악화 가능성은 원화 약세 요인에 해당한다”며 “2023년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의 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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