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차전지 핵심원료, 중국 의존도 매년 증가…美 IRA 대응 전략 마련 시급

韓 이차전지 핵심원료, 중국 의존도 매년 증가…美 IRA 대응 전략 마련 시급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3.01.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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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지난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과 코발트, 흑연 등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을 포함한 수산화리튬 전체 수입액 36억7638만달러 중 중국산 비중은 87.9%(32억3173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전년보다 약 5.8배 수준으로 늘었다.

중국산 리튬 의존도는 2018년 1억4883만달러(64.9%), 2019년 2억8689만달러(74.4%), 2020년 3억5721만달러(81.2%), 2021년 5억5867만달러(83.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국내 배터리 업계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의 80%를 차지하면서, 갈수록 의존도가 커지고 있단 분석이다.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코발트도 중국산 수입 비중이 2022년 72.8%(1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2021년 64.0%에서 1년 새 8.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음극재로 쓰이는 천연 흑연도 지난해 전체 수입액 1억3000만달러 중 1억2000만달러가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비중이 94%로 2021년 87.5%에서 1년 만에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중국산 이차전지 핵심소재 의존도가 매년 높아지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의 IRA는 광물과 부품 관련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중 3750만달러는 북미 지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 및 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2023년 기준, 2027년에는 80% 이상) 사용해야 받을 수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재무부는 FTA 미체결국에서 체결한 광물이라도 한국과 같은 FTA 체결 국가에서 가공해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보조금 대상으로 판단하기로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배터리라도 국내에서 가공됐다면 보조금 대상에 해당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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