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좌와 싸우기보다 정통 자유 세력과 싸우겠다는 이준석‧천하람

극좌와 싸우기보다 정통 자유 세력과 싸우겠다는 이준석‧천하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3.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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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를 찾아 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와 관련, 천하람 당 대표와 후보와 그를 지원하는 이준석 씨에게 당권을 내어줘선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이 보수‧우파 진영에서 제기됐다.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전 조선일보 주필)은 지난달 26일자 칼럼을 통해 “대한민국 본연의 정체성, 그것은 ‘1948년의 건국→6‧25 남침 격퇴→산업화→자유주의적 민주화→선진화’를 이끈 범(汎) 자유 진영의 정치적·도덕적·문화적 주도권(헤게모니)]을 말한다”면서 “이 주도권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지금, 웃기지도 않는 도전에 직면했다. 국민의힘 둥지에 들어온 이준석·천하람 등의 ‘뻐꾸기 작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류근일 고문은 “천하람은 말한다. ‘국민의힘이 맞서야 할 대상은 민노총·민주당이 아니다. 우리 관성(慣性)이다.’ 무슨 뜻인가?”라며 “‘뻐꾸기’는 절충주의자, 얼치기 중도-중간론자, 극좌엔 그저 침묵, 자유세력에게만 핏대 올려 극좌와 싸우기보다 정통 자유 세력과 더 싸우겠다는 투다. 그의 오른쪽 앞 세대(자유진영)가 왼쪽 앞 세대(586)보다 뭘 그렇게 더 잘못했기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뻐꾸기’들은 좌·우 양쪽 말들을 적당히 ‘섞어찌개’ ‘짜깁기’ 한 절충론을 편다. 양다리 걸치는 수사(修辭)”라며 “결과적으로, 그들은 역선택의 호재(好材)가 될 뿐”이라고 했다.

나아가 “그들은 자유주의 정당에 들어와, ‘당 주도권을 자유주의자들 아닌 자기들 절충주의자들에게 물리라’고 한다. 당 옥새(玉璽)도 내놓으라고 한다”며 “남의 집에 들어와 집문서, 사당(祠堂), 족보를 몽땅 내놓으라는 것이나 뭐가 다른가? 이게 통할 소린가?”라고 꼬집었다.

류 고문은 “국민의 힘 책임당원들은 자문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킨 주류는 어느 쪽인가?”라며 “책임 당원들이 애써 쑨 죽을 그쪽에 줘야 하는가, 그걸 적대하는 이준석·천하람에게 줘야 하는가?”라고 거듭 따졌다.

천하람 후보가 ‘민노총이 정의롭지 않다고,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마저 부당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한에 대해선 “궤변”이라며 “누가 일하는 사람들 권리마저 부당하다고 했나? 누가, 언제?”라고 반문했다.

류 고문은 “국민의 힘 3.8 전당대회는 결단할 순간이다. 자유 정신에 투철한 책임당원들의 선택인가, 국민의 힘을 보쌈 해가려는 외부 세력의 역선택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천하람의 난(亂)-언론이 은근히 띄워주는-을 언제까지 되풀이 겪어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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