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에게 소개받은 형사 사건 변호인을 마치 ‘집사’처럼 활용하며 총 390억원의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4∼5월 구속 만기를 앞두고 자신의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될 위기감을 느끼자 A변호사에게 “김수남 전 총장이 나서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수남 전 거맟ㄹ총장측이나 A변호사는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16일 서울신문은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의혹 인물 중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컨소시엄’ 관여 의혹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앞서 50억 클럽인 김수남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도 나오면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중 하나로 대장동 초기 개발 비리 의혹이 터지기 전 화천대유에서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박 전 특검의 딸도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7월부터 특검으로 임명되기 전인 2016년 11월까지 화천대유에서 2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김씨로부터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 약 8억원 상당의 차익을 얻고 대여금 명목 등으로 11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한편 50억 클럽은 정영학 녹취록에서 거론된 인물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권순일 전 대법관,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등 6명이다. 홍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법조계 인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