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여론조사분석]尹 39% vs 李 38.3%, 역대 대선서 2주 전 선두가 '7전 전승'…관건은 ‘단일화’

[D-12 여론조사분석]尹 39% vs 李 38.3%, 역대 대선서 2주 전 선두가 '7전 전승'…관건은 ‘단일화’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2.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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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신한나기자(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신한나 기자] 24~25일 발표된 5개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

5곳 중 4곳의 여론조사에서 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나머지 한 곳의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섰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최소 0.7%p에서 최대 5%p 이며, 윤 후보의 지지율은 최소 37% ~ 최대 46%로 나타났고 이 후보 지지율은 최소 37%~최대 41%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대선을 12~16일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역대대선 지지율 1‧2위 후보 간 격차를 통해 이번 대선의 향후 전망을 따져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총 7번 대선에서 해당 기간(대선 12~16 일을 남겨둔 시점)동안 지지율 1위를 사수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고, 이번 대선과 마찬가지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던 대선도 총 4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여론조사]윤석열 37%~46% vs 이재명 37%~41%…5곳 모두 ‘박빙’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38명(응답률 11.3%)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4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1%p 하락했고 이 후보는 1.8%p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4.2%p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내인 1.4%p로 좁혀졌다.

[NBS]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나타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응답률 25.9%)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한데에 따르면, 이 후보는 6%p 상승한 37%를 기록한 반면. 윤 후보는 1%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이에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서 ±3.1%p)인 2%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NBS]조사는 각각 무선전화면접 40% ARS 60%(무선 55% 유선 5%)‧전화 면접 방식 100%로 진행됐다.

그 외 ▲[한국갤럽-머니투데이] ▲[한국갤럽자체조사] ▲[리서치뷰]에서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고, 그 중 ▲[한국갤럽자체조사]에서만 이 후보(38%)가 윤 후보(37%)보다 높았다.

각 여론조사별 다자대결은 ▶[한국갤럽-머니투데이](尹 39% 李 38.3%) ▶[한국갤럽자체조사](尹37% 李38%) ▶[리서치뷰](尹 46% 李 41%)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모든 여론조사가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조사방식은 ▶[한국갤럽-머니투데이](1014명. 전화면접 100% 무선 90% 유선 10%) ▶[한국갤럽자체조사](1000명,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면접) ▶[리서치뷰](1000명, ARS 100% <무선 85%, 유선 15%>)로 진행됐다.

역대 대선과 20대 대선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지난 7번의 대선 사례를 살펴보면, 선거를 15일 남겨두고 지지율 1위를 달성한 모든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선을 12~16일 이내로 남기고, 보편적인 여론조사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를 적용 시켜 역대 대선과 이번 대선을 비교해 본다면, 이번 대선(윤석열 39% vs 이재명 38.3%)과 비슷하게 경쟁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박빙을 이뤘던 대선은 ▶13대(노태우 34% vs 김영삼 29%) ▶14대(김영삼 23% vs 김대중 20%) ▶16대(노무현 41% vs 이회창 36%) ▶18대(박근혜 46% vs 문재인 43%)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사례를 비춰 봐도, 지지율 2위를 기록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전무했다.

심지어 선거당일을 하루 앞두고 단일화 결렬과 같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던 16대 대선(이회창 vs 노무현)을 제외하곤, 지지율 1‧2위 후보 간 격차는 선거 당일 날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와대의 주인공이 윤 후보가 될 가능성이 약간이라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3대 대선]지지 변동 거의 없이 당선된 ‘노태우’

▲이미지-신한나기자(hannaunce@thepublic.kr)


13대 대선의 일자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노태우‧김영삼‧김대중 후보의 3파전 양상이 돋보인다. 해당 후보들은 대선을 14일 앞두고 각각 34%‧29%‧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17년 5월 1일자 <주간조선>보도에 따르면, 13대 대선에서 단일화의 주체로 떠올랐던 후보는 김영삼(당시 통일민주당)후보와 김대중(당시 평화민주당)후보였다.

당시 선거에서 1위 노태우(전 민주정의당)후보의 지지율과 2위였던 김영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5%p)을 나타냈고, 2위 김영삼 후보와 3위 김대중 후보도 역시 오차범위 내 (3%p)접전이었다.

하지만 김대중‧김영삼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했고, 선거 날 노태우 후보의 지지율(최종 37%)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13대 대선이 마무리됐다.

[14대 대선]초 접전이던 김영삼 vs 김대중…선거날 오차범위 밖 YS ‘승’


▲이미지-신한나기자(hannaunce@thepublic.kr)


대선 16일을 남기고, 20대 대선(윤석열 vs 이재명)과 더불어 지지율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적었던 14대 대선에서는 김영삼(당시 민주자유당) 후보(23%)가 김대중(당시 민주당) 후보(20%)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선거를 3일 앞두고 1%p 까지 좁혀졌지만(김영삼 25% vs 김대중 24%), 선거 당일 날 오차범위 밖인 8%p 차이(김영삼 42% vs 김대중 34%)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된 것이 돋보인다.

아울러 김영삼 후보는 선거 16일전 23%의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선거당일 무려 19%p의 지지율을 더 얻게 됐다. 지지율 1위에게 더 많이 투표하게 되는 이른바 ‘밴드왜건효과’(편승효과)가 나타난 대목이다.

[16대 대선] 단일화 후 줄곧 앞섰던 ‘노무현’…단일화 결렬 후 불과 1%p 차이


▲이미지-신한나기자(hannaunce@thepublic.kr)

지난 16대 대선에서도 노무현(당시 민주당)후보가 선거 14일전 지지율(41%)보다, 선거당일에 더 높은 지지율(49%)로 당선됐다.

다만 당시 2위였던 이회창(당시 한나라당)후보의 지지율 상승률(11%p)이 더 높았다. 16대 대선이 이른바 D-100일 법칙(100일전 지지율 1위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을 무너뜨린 유일한 선거다.

해당선거는 총 2번의 변곡점이 존재했다. 한 번은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2002년 11월 25일이고, 나머지 한 번은 두 후보 간 단일화가 결렬된 12월18일이다.

노무현 후보는 선거를 10일여 남겨둔 12월9~16일 기간 동안 이회창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월18일,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된 뒤 치뤄진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2%p차이로 간신히 앞섰다. 이회창 후보는 하루사이에 6%p(41%→47%)의 지지율 상승을 이뤘다.

즉, 16대 대선은 ‘단일화 성공’과 ‘단일화 결렬’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선거라는 것.

[18대 대선]박근혜, 사상 첫 과반 득표 대통령 당선…단일화로 맹 추격한 문재인

▲이미지-신한나기자(hannaunce@thepublic.kr)


18대 대선에서도 다른 대선과 마찬가지로 선거를 14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박근혜 후보(45%)가 문재인 후보(42%)를 제치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박근혜 45%→52% 문재인 42%→48%) 대선당일 지지율이 더 상승했다.

박근혜 후보가 대선기간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대선을 33일 남기고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접전양상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24%에 불과하던 문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뒤 42%로 치솟았다. 이후 3주 전부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결론]이재명 지지율 상승은 ‘당연’…관건은 ‘야권단일화’


▲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대선을 2주 남기고 오차범위 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후보들이 모두 당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20대 대선의 주인공이 윤석열 후보가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일수도있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 2위를 기록했던 후보들 대부분이 지지율 상승을 이뤄냈다는 점과(13대 대선 제외) ‘단일화’에 성공한 후보들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득표율이 상승한 것도 사실이다.

즉,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단일화가 마무리 되지 않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어색하지 않다는 것.

더군다나 오차범위 내 ‘양강체제’에서 단일화 논의 대상이 1위 후보(윤석열)와 3위 후보(안철수)라는 점도 20대 대통령선거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지난 13‧16‧18대 대선 모두 단일화 대상이 2‧3위 후보였다.

이에 단일화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윤석열 39% 안철수 9.5%)을 벗어나게 됐다. 두 후보가 대통령후보 자리를 놓고 협상 하는데 시간이 다소 지체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선거를 12일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결국 ‘단일화’여부가 향후 대선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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