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출절벽' 예상…대출금리 2% 시대 끝난다

최악의 '대출절벽' 예상…대출금리 2% 시대 끝난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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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 한달 간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0.4%포인트 가량 오른 가운데 대출 한도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중 은행들이 대출 증가율 조절을 위해 가삼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는 낮추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출 절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81∼4.53% 수준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8월 말 2.92∼4.42%에서 9월 말 3.22∼4.72%로, 최저·최고금리가 각각 0.3%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 신용대출의 경우 3.13∼4.21%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즉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 2%대 금리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것.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이 오른 영향도 있지만 실질적 원인은 당국의 규제라고 해석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3일부터 약 열흘 사이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내리고 실제 적용 금리를 0.30%포인트 올린 바 있다.

반면 대출한도는 줄었다. 대부분의 신용대출 한도는 지난달부터 대부분 ‘연봉 이내’로 제한됐고, 전세자금대출 등의 최대한도도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의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이다.

지난 8월(698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4조 1000억원(0.75%) 규모가 증가한 것. 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은 6%로, 이렇게 되면 연말까지 한도가 남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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