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철광석 가격에 후판 인상 가능성↑…조선업계 ‘울상’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9 1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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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조선업계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치솟는 철광석 가격에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의 약20%를 차지하는 핵심재료인 만큼,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부담도 늘어난다는 게 조선업계의 설명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93.8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11년(193달러)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건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며 철강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1억69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 해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추이에 조선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재료 상승이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철강업체들은 3월 원가 상승분만큼 협의해 상반기 후판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이달 셋째 주 기준, 후판 가격은 톤당 평균 101만원으로 뛰었다. 여기서 철강업체들은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하반기 역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대제철은 지난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협상 이후 철광석 가격이 계속 상승해 하반기 추가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 철강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제품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철강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조선업 부진을 고려해 후판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해 온 탓에 올해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가격 협상은 국내 조선 3사의 경우 통상 상반기와 하반기 두번에 걸쳐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선사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 가격이 인상되는 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연이은 수주를 기록하긴 했지만, 업계 특성상 바로 실적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선박을 주문받으면 발주처에 인도하기까지 약 2년여에 걸쳐 계약금을 나눠 받는다.

후판가격이 올라갈 경우, 필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의 약20%를 차지하는 핵심재료인 만큼, 원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현 상태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조선업계의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절벽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수주 물량 증가는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상반기 가격 인상분도 부담스러웠는데 추가 인상은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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