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에 침 뱉는 안철수?…김정화 “고약한 훼방꾼”

정권교체에 침 뱉는 안철수?…김정화 “고약한 훼방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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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무산 책임을 떠넘기며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과 관련, 과거 안철수 후보와 한솥밥을 먹던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살다 살다 (대선레이스를)완주하겠다는 긴급기자회견은 처음이다. 단일화 제안, 단일화 철회, 완주. 어쩌면 매번 같은 패턴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정화 전 대표는 지난 20일자 페이스북에서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은 내팽개치기로 한 것인가”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협상을 제안했음에도 윤석열 후보가 직접 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은 그동안 물밑에서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에서는 국민의힘 장제원·성일종·이철규 의원 등이, 안 후보 측에선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신재현 선대위 상임고문,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접촉해, 안 후보가 새 정부 총리직을 맡는 등 내각 구성 방안,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윤 후보가 오전 9시 30분께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고, 당시는 통화가 연결되진 않았으나 오전 10시경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이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 통화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 협상 관련 실무자 지정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모았는데, 통화 2시간 뒤 안 후보는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언론에 알렸고,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을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 떠넘기며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김정화 전 대표는 안 후보를 겨냥해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은 내팽개치기로 한 것인가. 무슨 떼쓰기인가”라며 “혼자 선언하고, 혼자 파기하고, 역사의 오점으로 남길 오판 앞에 웬 남 탓인지 묻고 싶다. 정권교체 열망에 침을 뱉는 안 후보, 고약한 훼방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고, 일주일의 시간을 줬는데도 윤 후보가 답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데 대해선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줬다고 했는가. 그동안 상중(喪中)아니었나. 온통 단일화만 생각했던 모양”이라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룰에, 윤 후보가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전 대표는 “독단과 오만은 역대급, 책임전가는 명수급”이라며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안 후보, 실컷 가시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옹고집에 어불성설의 궤변. 국민 스트레스가 된 지 오래”라며 “덧붙여, 심통도 부릴 때 부리시라. 대선은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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