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차입금 부담까지…‘부채비율 8470%’ 티웨이항공, 2분기 현금 흐름은?

적자에 차입금 부담까지…‘부채비율 8470%’ 티웨이항공, 2분기 현금 흐름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6.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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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 안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티웨이항공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8000%대로 치솟으며 LCC 상장사 4곳 중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 유상증자로 모은 돈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썼고 일본행 노선 증편에 나설 계획인 만큼, 2분기에는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2일 항공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737억원에 이어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노선이 끊겼고, LCC들은 전반적으로 화물 수송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대형항공사처럼 화물 실적으로 전체 수익을 끌어 올릴 수준이 되지 않아 적자 개선이 힘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티웨이항공은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부채비율도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8470%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인데, 현재 티웨이항공은 상환해야 할 부채가 자기 자본보다 84배 많다는 뜻이다. 이같은 부채비율은 작년 말(1494%) 대비 3개월 사이 5배 뛰었다.

올해 1분기도 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결손금이 더 늘어났고 현금성 자산이 줄면서 부채비율이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지난 1분기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866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티웨이항공은 현금성 자산 182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현재 티웨이항공이 1년 내 갚아야 할 차입금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즉 현금 자산보다 빌린 돈이 많아 재무개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차입금 상환 압박이 발생하자,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 등 외부로부터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에 유상증자를 통해 1210억원을 추가 수혈했고, 이 가운데 3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분기에는 부채비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행 문이 개방됨에 따라,  현금 흐름 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란 입장이다.

일본 노선은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LCC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LCC 국제선 매출의 55%가 일본 노선에서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주 1회씩 운항하는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등 3개 노선을 이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할 것이란 계획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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