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폭파가 도발이 아니라는 문정인…김기현 “北 눈치 보기의 완결판”

北 연락사무소 폭파가 도발이 아니라는 문정인…김기현 “北 눈치 보기의 완결판”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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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가 주한미국 감축을 주장하거나 북한을 두둔하고 나선데 대해, 미래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2일 “안보는 안중에도 없는 송영길·문정인, 북한 대변인도 모자라 홍보수석을 전락한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군사력의 오버캐파(overcapacity·과잉),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는데,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대포로 쏜 게 아닌 게 다행’이라고 했던 발언이 실언이 아니라 진심이었던 것임이 드러난 증거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이 여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고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으니 이를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스스로를 북한 대변인으로 인식하지 않고서야 입에 담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긴밀한 외교적 논의를 주도해야 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직에 있는 사람이 주한미군을 흥정거리 삼고, 대한민국 수호의 핵심역량인 한미동맹을 와해시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국가안보는 그의 안중에도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며 혀를 찼다.

또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라는 사람은 한 술 더 떠서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가 북한 영토에서 일어난 일이니 도발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헌법상 북한 전역은 대한민국 영토인데 현직 대통령 특보라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북한 영토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문제지만 국민 세금이 180억이나 들어간 개성 연락사무소에 대한 북한의 일방적인 폭파 행위를 두고 도발이 아니라고 한 것은 북한 눈치 보기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현 정권 인사들의 안보불감증 허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매번 싸고돌기 급급한 대통령의 안보의식도 참 큰일”이라며 “지금은 북한 도발에 강력히 경고하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평화정착에 집중해야 할 때 아니냐”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신기루 같은 낙관론으로 추진했던 대북정책이 실패했으면 야당의 주장에도 귀 좀 기울이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최근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에 하마평이 도는 후보자들의 면면이 죄다 운동권 출신으로 이른바 ‘NL(민족해방) 주사파’로 통하던 전대협의 핵심이라는 점도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전에 또 졸속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가짜 비핵화 쇼를 기획하려는 듯한 청와대 움직임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항구적이고 자주적인 평화를 바라는 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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