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믿고 샀는데, 삼성전자서비스 AS 논란…“무상수리 진행”

‘삼성’ 믿고 샀는데, 삼성전자서비스 AS 논란…“무상수리 진행”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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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소속 직원이 수리를 요청한 에어컨을 고장 내고는, 되레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취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12일자 <경인매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1일 삼성전자에서 구매한 에어컨 소음 문제로 AS서비스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 B씨가 방문해 에어컨 내부에 WD-40(다목적 방청윤활제)을 몇 차례 뿌리고는 견적 40만원을 책정했다고 한다. A씨는 견적이 40만원이나 나온 것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전후사정을 알 수 없어 수긍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후 B씨가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에어컨 상·하단부가 닫히지 않는 등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오작동에 대해 “기존에 발생하던 센서 문제”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으며 소비자에게 책임을 돌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에 A씨는 “애초 내부 소음문제로 수리를 요청한 것이고 수리 전 소음 문제 외 오작동이 일어난 적도 없는데 왜 기존 제품 탓이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B씨는 “나는 와서 수리를 위해 양 사이드 문을 개폐하고 내부 점검한 것 밖에 없다”며 거듭 책임을 회피했다고 한다.

B씨는 오작동 문제 해결을 위해 강제로 문을 밀어 넣었고, A씨는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어 참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인매일>에 “제품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일반 고객은 수리기사의 황당한 요구와 책임회피에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삼성이란 브랜드를 믿고 사는 소비자들에게 적반하장식 AS서비스 방식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소비자도 지탄받아야 하지만 허술한 수리방식은 물론 책임 전가까지 하는 사후서비스의 행태는 반드시 사라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오작동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에어컨이 12년 정도 된 제품이다. 그러다보니 센서 쪽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 엔지니어는 원래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고, 고객은 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라며 “양쪽이 주장하는 바가 다르지만, 그래도 오늘(13일) 오전 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집으로 방문해 무상으로 수리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견적이 40만원이나 나온데 대해선 “에어컨이 12년 정도 지나다보니 팬 소음이 나서 고객이 AS 요청을 했다. 그래서 엔지니어가 윤활제 세척을 실시했는데, 개선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팬 모터 등을 비롯한 부속품들을 교체해야 하다 보니 고객에게 부품 교체 비용을 35~40만원을 안내했던 것”이라며 “고객께선 소음 나는 걸 감안하고 쓰시겠다고 해서 수리 안하고 사용하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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