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대장동 4인방 녹취록’ 추가공개‥“유동규, 李 당시 성남시장 ‘재선’ 도우려 했다”

조선일보 ‘대장동 4인방 녹취록’ 추가공개‥“유동규, 李 당시 성남시장 ‘재선’ 도우려 했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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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을 도우려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1일 조선일보는 ‘대장동 4인방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는데 이 녹취록에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와의 통화내용이 담겨있다. 남욱 변호사는 2013년 4월 30일 정 회계사와 통화한 내용에 이 같은 발언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정영학 회계사에게 말을 옮기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는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내년(2014년) 6월 선거를 앞두고 그전에 터트릴지, 대장동을, 그 후에 터트릴지 고민을 같이해서 어떡하면 니네도 돈벌이가 되고 돈을 많이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재명) 시장님 재선을 위해서 어떤 식의 도움이 되는지 서로 상의해서 조율을 하자"고 말했다고 정 회계사에게 전했다.

"이거 다 남욱이가 한 겁니다. 시장님. 이렇게까지 했습니다"

이어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시장님 선거를 어떻게 우리가 당선시킬 거냐에 너랑 나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된다, 무조건. 은밀하게 선관위 쪽 라인을 좀 대봐라. 너만. 아무도 모르게. 결국은 내가 '이거 다 남욱이가 한 겁니다. 시장님. 이렇게까지 했습니다'(라고 이 시장에게 얘기하겠다)”라고 했다는 녹취록 또한 공개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또 유 전 본부장이 “검찰 라인은 만배형(김만배씨), 경찰 라인은 재창이(정재창씨)”라며 “은밀하게 선관위쪽 사람 하나만 붙여놔라. 너 혼자. 그래 갖고 결정적인 순간에 딱 해 갖고 절대 시장님이 배신 못하겠끔 나도 만들테니까 그런 걱정하지 말고”라고 발언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시장님이 배신 못하겠끔 나도 만들테니까"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앞서 검찰이 남 변호사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자신이 전달한) 3억6000만 원을 이재명 시장 재선 선거운동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측은 아니면 말고 식 허위주장, 억지 의혹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일단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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