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걸고 대장동 특검하자’는 李 발언에…국힘 원일희 “대통령직이 흥정 대상이냐”

‘대통령직 걸고 대장동 특검하자’는 李 발언에…국힘 원일희 “대통령직이 흥정 대상이냐”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3.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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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대선 이후 대통령직을 걸고 대장동 특검을 받자”고 발언한 것을 두고 “대장동 특검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인 대통령직은 함부로 게임하듯 ‘하겠다 관두겠다’식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를 대통령직과 연관 지어 특검을 즉석 제안하는 식으로 함부로 입에 올린 이재명 후보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몇몇 일당이 작당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막대한 개발이익을 빼돌려 차지한 국민약탈 중범죄”라고 일축했다.

또한 “설계자와 최종 결재권자가 몸통이고 설계에 따라 작업한 일당들은 종범”이라며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고 몸통과 하수인들을 처벌해야 할 사건”이라고 질책했다.

원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토론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검찰이 뭉갠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특검을 통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미 작년 9월 특검법안을 제출했고, 윤석열 후보는 특검법 처리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처음에는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소위 조건부 특검 수용 입장으로 피해가다가 선거가 임박해지자 특검하자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고 말만 하고, 정작 민주당은 상설특검 같은 엉뚱한 조건을 내걸어 특검법 상정을 막는 이중플레이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선거를 일주일을 앞두고 TV토론에 나와서 대선 이후 특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힐책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수사 대상”이라며 “말장난으로 본질을 흐릴 꼼수를 포기하고 앞으로 진행될 엄정한 수사에 응할 준비만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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