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해명 이어 일단 버티기...국힘 지도부 “거취 결단” 촉구에 후보 교체 수순가나?

정호영, 해명 이어 일단 버티기...국힘 지도부 “거취 결단” 촉구에 후보 교체 수순가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4.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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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녀의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에서 제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부당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상응한 조처를 받겠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아들의 병역 4급 판정과 관련해서도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시면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급)과 병원장으로 재직한 당시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학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전형 자기소개서에서 두 자녀의 봉사활동이 경북대병원에서 이뤄졌고 아들은 학부 시절 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딸의 편입 구술고사 때엔 정 후보자의 지인 3명이 들어간 고사에서만 모두 만점을 받은 점에서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이 ‘조국 사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 후보자는 “(편입 당시)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었고, 심사위원 배정은 시험 당일 추첨으로 무작위로 임의 배정하게 돼 누가 심사하게 될지도 알 수 없었다”며 “자녀의 입학 사실을 (심사위원인) 교수들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전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임을 거론하며 “친로남불”이라 비판하고 지명 철회를 강력 촉구하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그때처럼 수사하고, 압수수색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일보>는 오늘(18일) “정 후보자는 버티기에 나섰지만 윤 당선인 측은 교체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형식은 자진 사퇴 방식이지만 사실상 경질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내로남불’은 없다”며 “정 후보자가 개인적으로는 억울할 수 있어도 국민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세”라고도 밝혔다.

한편 18일 오전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 회의에서 정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직접 결단하라”고 촉구하며 “국민이 가진 보편적 상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일들이 정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일어났다”언급했다. 김 위원은 1990년생으로 청년 몫 최고위원이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공개 촉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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