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으로 이재명 핵심 지지층 이탈하나...정치권 평가는?

'박근혜 사면'으로 이재명 핵심 지지층 이탈하나...정치권 평가는?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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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향후 행보에 이번 사면이 부정적, 긍정적 영향을 모두 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먼저 이 후보 지지율에 있어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도 있지만 핵심 지지층을 이탈하게 할 수도 있다고 정치권은 풀이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사면발표 이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한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피해자인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4일 이 후보는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을 통해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면서“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에는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기도 한다.

지난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시당 선대위 임명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대선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거 같이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크게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를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후보의)지지율이 약간 등락이 있는 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11월말쯤 되면 이런 현상 발생할거라 예측했던 거라 심각성을 크게 느끼진 않는다“며”3월 9일까지 큰 변동(더한 하락)이 있을 거라곤 보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기 전 의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가석방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이석기, 한명숙 이런 분들의 조치와 연결해 생각하는 것은 좀 마땅치 않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천1명(응답률 16.8%)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후보 간 5자 가상대결 지지도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5.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2.9%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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