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부각된 공모주 슈퍼위크 지나...하반기 청약 일정 시작

중소형주 부각된 공모주 슈퍼위크 지나...하반기 청약 일정 시작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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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7월 하순부터 이어져 온 공모주 슈퍼위크가 ‘알짜’ 중소형주의 두각과 함께 마무리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을 비롯해 HK이노엔, 디엔디플랫폼리츠, 원티드랩, 한컴라이프케어, 엠로, 플래티어, 아주스틸, 딥노이드, 롯데렌탈, 브레인즈컴퍼니, 바이젠셀 등 총 13개사(스팩 제외)가 공모 청약을 받았다.

이들의 공모 금액은 총 8조7043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크래프톤이 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 2조552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초대어급 IPO로 꼽혔으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겪은 후 흥행 및 상장 결과는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청약에서 증거금 58조3020억을 모으고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카뱅의 시총은 33조원으로 코스피 11위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청약 흥행에 실패한 데 이어 상장 후 주가도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크래프톤의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 경쟁률은 7.79대 1에 그쳤다.

반면 ‘알짜’ 중소형 공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매칭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은 증거금 5조5291억원과 173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크래프톤을 앞질렀다. 이어 11일 상장 후 ‘따상’(공모가 두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행)에 성공했다.

디지털 플랫폼 업체 플래티어도 청약 증거금 6조1846억원을 모은 후 지난 12일 상장 당일 ‘따상’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현대중공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하반기에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일정이 시작됐다. 하반기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다수의 대형 공모주 상장이 대기 중에 있다.

현대중공업의 희망 공모가는 5만2000~6만원, 공모액은 최대 1조800억원이며 9월 초순 경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9월 중에 상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코스피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7월 초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바 있는데 다음 달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희망 공모가의 조정 여부에 주목된다.

외에도 해운선사 SM상선,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 RBW 등이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회사는 에스앤디, 일진하이솔루스, 에이비온, SK리츠, 와이엠텍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올해 등장할 대어급 기업들이 여전히 남았고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IPO시장 활황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신규 상장 기업의 업황과 전방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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