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연일 ‘쓴소리’‥“윤석열 입당하면 흙탕물 뛰어드는 것”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1 14: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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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에 압승을 안겨주고 선거 다음날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비난하며 윤 전 총장의 신당행 가능성을 점치는 등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김 전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나 야권 재편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앞서 금 전 의원이 추진하겠다고 한 신당에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갈지도 모른다고 밝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됐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신당을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제3지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 대신 신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말리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혹감 속에서 ‘마크롱 모델’은 한국의 정치풍토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평가 절하하는 모습이다.

마크롱 모델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주장하는 내용으로, 당시 의석은 없었지만 중도 지향 정치세력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대선에서 이긴 뒤 기존의 공화당과 사회당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다수당을 구성한 것을 말한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네거티브에 누가 싸우고,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김 전 비대위원장 주도로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연일 국민의힘 당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데 대한 반감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않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권교체의 당위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제1야당 후보가 야권의 대표 선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당분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영입 열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제3자지대가 생겨날지 아니면 조직, 자금 등을 확보한 국민의힘으로 재편될지 야당의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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