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 최고 이슈는...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올해 국내 증시 최고 이슈는...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30 15: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한국거래소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증권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는 올 한 해 동안 증시에 영향을 준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021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①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코스피 지수는 올 1월 7일 사상 최초(1983년 1월 4일 코스피지수 집계 이후 처음)로 종가 기준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2007년 7월 25일 20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13년 5개월 만의 기록이다.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은 지난 7월 6일 3305.21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주 의 강세로 지난 4월 12일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이는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14일 이후 20년 7개월 만의 기록이다.

②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보이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투자를 늘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예탁원을 통한 해외 주식 결제 대금은 390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결제대금인 1983억달러 대비 97% 늘어난 수준을 보였다. 해외주식 보관금액 역시 지난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지난해 말 470억 달러보다 59% 증가했다.

③ 코스피·코스닥 공모금액 사상 최대
올해는 대어급 IPO(기업공개)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에 대한 상장 활성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올해 IPO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0년 8조8000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에 달했다.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특례 상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공모 총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0년 10조2000억원(코스피 8.8조원, 코스닥 1.4조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④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
올해부터는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기존보다 10% 늘은 30%로 변경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다.

지난 2월 피엔에이치테크가 개인 물량 30% 배정으로 첫 공모를 시행했고 씨앤투스성진은 균등배정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⑤ 메타버스·NFT 등 미래 산업 투자열풍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메타버스(가상 세계)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종목이 주목받았다. 이에 이들 산업에 투자하거나 예고한 기업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NFT 관련주 위메이드는 10월에만 160% 이상 급등했으며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위지윅스튜지오는 11월 한 달 간 81% 올랐다. 또한 이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⑥ 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지 1년여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개인대주제도’를 개선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28개 증권사를 통해 90일간 주식을 차입·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한투연(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국판 공매도 반대 운동 ‘K스톱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⑦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쿠팡은 지난 3월 국내가 아닌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두나무 등이 미국 상장을 검토하면서 K-유니콘 기업의 해외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국내 유니콘 기업을 우리나라 증시로 흡수하기 위해 ‘K-유니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카카오페이는 국내 상장을 완료, 카카오엔터 등 해외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들도 국내 상장을 발표하고 있다.

⑧ ESG 투자문화 확산
코로나19 이후 환경 및 사회문제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기업들의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를 고려한 책임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이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개발하고 관련 ETF·ETN 상장을 통해 ESG 투자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⑨ 상장사 결산 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코스피 상장사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651조원, 영업이익 143조원, 순이익 128조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 157조, 영업이익 12조, 순이익 11조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정책과 수출 호조가 꼽혔다.

⑩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 총액 최대
ETF 상장종목은 현재 529종목에 달하며 순자산총액은 71조원을 돌파했다.

BBIG, 퓨처모빌리티, ESG, 신재생에너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업종섹터의 상장이 ETF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주식형 액티브 ETF와 해외형 상품도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와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도 늘면서 ETF 시장이 힘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