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성상납 및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영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는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이 등장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대표 사건을 이첩 받았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 이른바 ‘사준모’가 지난달 31일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는데 이것을 서울중앙지검에서 처리하게 된 것이다.
사준모는 지난달 27일 ‘가로세로연구소’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한 의혹을 바탕으로 이 대표에 대한 고발에 나섰다.
당시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며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2013~2015년 명절마다 50만원씩 약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준석, 의혹 제기한 강용석에 ‘고소’로 맞불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에 대해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 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며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다만, 자신이 성접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부인도 인정도 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날인 28일엔 “검찰기록을 어떻게 전체 입수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검찰기록에 저는 언급된 일 자체가 없다는데 검찰기록의 어디를 보고 방송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가세연 측이 제시한 근거자료를 문제 삼으면서도 성접대 여부에 대해선 침묵했다.
이 대표는 가세연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가세연 측도 지난달 30일 이 대표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제기되자 이 대표의 공영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는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동의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는 ‘제1야당 당대표 이준석의 방송 출연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성상납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 사안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모양으로 보인다”며 “어마어마한 사안임에도 여야 정치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영방송사에서만이라도 그가 혐의를 벗고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방송출연을 막아달라”며 “공당의 대표가 성상납이라는 추악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데 왜 방송에 나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