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축 정책’ 솔솔‥‘매파’ 기조로 ‘바뀌어’

美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축 정책’ 솔솔‥‘매파’ 기조로 ‘바뀌어’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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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화 긴축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적 긴축 정책은 연준이 시중에서 국채를 비롯한 금융자산을 직접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정책과 대비된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안을 말한다.

이에 연준 내 ‘비둘기파’ 역시 이에 합류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 양적 긴축 정책 시점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오는 6월에서 3월로 조기 마무리하는 한편 1~2회의 금리 인상에서 나아가 양적 긴축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기간보다 더 일찍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언했다.

데일리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이 같은 긴축 재정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 총재는 원격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1, 2의 금리인상 후 대차대조표 조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의 두 배인 8조8천억 달러까지 불어난 연준 대차대조표를 가리켜 데일리 총재는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대차대조표에 조정을 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최근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기존 예상보다 더 이르거나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은 물론 보유 자산을 축소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긴축 기간 당시 연준은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 거의 2년 만인 2017년 10월 경 양적긴축을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그 간격이 훨씬 짧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지면서 이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에 따라 이번 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보자(재지명)와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후보자의 의회 청문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우 앞서 비둘기파에서 재지명 후 매파로 스탠스를 바꾼 바 있어 오는 11, 13일 열릴 청문회에 눈길이 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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