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여름은 맥주 최대의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홈술로 소비가 많이 바뀌면서 맥주업체들이 가격인하 등의 판촉도 활발해지고 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소비자 호응이 좋은 맥주 ‘테라’의 500㎖ 캔 제품의 출고가를 15일부터 15.9% 인하한다. 500㎖ 캔은 가정용 채널에서 주로 소비되는 제품이다.
주류업계는 7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서 여름 성수기에 맞춰 외식 및 유흥시장에서 판매 급증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맥주 소비의 주도권이 홈술 시장으로 바뀌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가정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도 지난달 ‘한맥’ 500㎖ 캔 제품의 출고가를 10% 낮췄다.
이 외에도 오비맥주는 올해 4월 개당 가격이 355㎖ 제품보다도 저렴한 375㎖ 8개들이 ‘카스’ 제품을 내놨다.
오비맥주도 저렴한 가정용 번들 제품으로 홈술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최근 식품업계는 원자재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하지만 맥주는 대조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 그만큼 국내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방증이다.
국내 맥주업계 1위는 오비맥주지만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맥주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1·2위 업체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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