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發 우크라이나 침공에 니켈 가격 ‘타격’‥전기차 시장 ‘파장’ 예고

러시아發 우크라이나 침공에 니켈 가격 ‘타격’‥전기차 시장 ‘파장’ 예고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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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이에 니켈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배터리 업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전기차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t)당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4만2천995달러(약 5천312만원)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보다 77.8%, 전주보다는 57.7% 각각 상승한 것이다. 직전일 대비로는 하루 새 44.3% 급등했다.

니켈 가격은 전날 장중 한때 t당 10만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금소거래소(LME)가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공급망 사태가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가까이 된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전 세계 니켈의 약 10%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상승하고 있다. 코발트도 t당 가격이 7만9천달러로, 전년보다 약 54% 올랐으며 구리 1만730달러, 알루미늄 3천984달러 등으로 급등 중이다.

이러한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기차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생산 비용의 70∼80%가 원자재 비용이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배터리 가격도 출렁거릴 수 있게 된다.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 살 깎아먹는 경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선호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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