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약관대출 전년比 4% 늘어...‘풍선효과’ 괜찮을까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7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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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대출(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평균금리가 낮아지면서 대표적인 생계형·불황형 대출인 보험약관대출이 늘고 있다. 다만 약관대출은 연체될 경우 가입자의 보험계약이 파기될 수 있어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약관대출 한도를 축소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6개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의 지난 3분기 말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14조2308억원) 대비 4% 증가한 14조8001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각 보험사 별 평균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지난달 국내 13개 손보사의 금리연동형 약관대출 평균금리는 3.3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대비 0.07%p 내렸고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0.19%p 낮은 금리다. 보험사별로 결정하는 금리확정형 10월 말 약관대출 평균금리 또한 전월 대비 0.04% 내린 5.59%를 기록했다.

약관대출의 경우 고객이 낸 보험료(해지환급금)으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보험계약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서비스다. 이에 따라 연체 시에도 신용도 하락 등 영향이 없고 만약 대출을 못 갚을 경우에도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무위험의 알짜 수익원이다.

보험사별 금리를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금리 6.53%, 금리연동형은 3.79%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0.22%p, 0.15%p 내린 수준이다. 현대해상의 경우도 지난달 대비 0.15%p, 0.05%p 내려 각각 7.51%, 3.71%를 기록했다.

보험사가 약관대출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 생계형 대출인 약관대출의 금리를 낮출 것을 요구한 영향이다. 더욱이 약관대출 잔액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최근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대출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서 보험사 약관대출이 늘자 풍선효과의 우려도 있다. 또한 보험사 입장에선 위험성 없는 대출상품이자 이자수익까지 얻을 수 있지만 자칫 연체가 늘어날 경우 계약 해지의 리스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KB손해보험은 25일부터 상해보험, 질병보험, 운전자보험, 재물보험 등 4개 보험상품에 대한 약관대출 한도를 기존보다 15~20% 축소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약관대출 한도 축소는 과다한 대출에 의한 추가 이자와 원금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전했다. 사실상 보험계약 유지율을 지키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의 지난 2분기 기준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86.1%를 기록해 손해보험사 평균인 86.5%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금융당국도 보험사로의 풍선효과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외 보험사들도 약관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나설 지에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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