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벨스도 울고 갈 ‘선동의 제왕’ 이재명?…與 “반지성주의 선동, 국민 갈라치기”

괴벨스도 울고 갈 ‘선동의 제왕’ 이재명?…與 “반지성주의 선동, 국민 갈라치기”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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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막말과 허위 주장으로 ‘국민 갈라치기’ 선동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트위터에도 같은 글을 올린 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40% 민간에 팔아야’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링크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전기‧수도‧공항‧철도 등의 민영화를 추진하데 있어 본인은 반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페이스북.

 

인천공항공사도 한전처럼…국채발행 대신 상장 통해 자금 유치

그러나 이 위원장이 링크한 기사는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대기 실장의 발언을 골자로 하는데, 민영화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다.


이날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김 실장의 저서를 거론하며 ‘인천공항공사 지분 40% 정도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실장은 “그랬으면 좋겠다.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게 아니고 한국전력처럼 지분은 우리(정부)가 갖고 경영은 정부가 하되 지분 30~40% 정도를 민간에 팔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의 지분 100%는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93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거래되는 상장 공기업은 한국전력·기업은행·한국가스공사 등 8곳이다.

박찬대 의원이 “대표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은 공익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익의 40% 이상을 민간에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김 실장은 소유권을 민간에 넘기는 민영화와는 다르다고 구분 지었다.

김 실장은 “경영권은 공공 부문이 가지면서 지분 40%를 팔면 엄청난 재원을 만들 수 있다”며 “가덕도신공항도 지어야 하고 인천국제공항도 확장해야 하는 등 돈 쓸 데가 너무 많다. 그게 안 되면 할 수 없이 국채로 간다”고 우려했다.

 

▲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선동 문구에 장작 넣는 이재명?…與 “저희는 민영화 이야기 꺼낸 적도 없다”

김 실장이 한전을 예시로 민영화와는 다르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재명 위원장은 관련 보도를 링크한 뒤 민영화 반대를 주장한데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선동’이라고 직격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18일자 페이스북에 “간혹 ‘님네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마치 다른 나라 국민인 것처럼 행동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후보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전기, 수도, 공항, 철도를 민영화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대체 어디서 누구랑 섀도우 복싱을 하시는 것이냐. 설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찌라시 수준에도 못 미치는 선동 문구에 장작 넣은 건가”라며 “유치한 반지성주의 선동을 멈추시라. 저희는 민영화 이야기 꺼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탈원전 폭망으로 내년 5조원씩 누적되고 있는 한전의 적자 빚을 어떻게 갚아나갈지 함께 머리를 맞대 주시라”며 “그게 전직 여당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페이스북.


YS정부서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이준석 “김대중‧노무현 유산 승계할 인연도 없는 이재명”

아울러 이재명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라고 지목한 것도 ‘국민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 후예이지 않나”라며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인데 그 후에도 보면 국민의힘이 광주에 안 가거나, 가더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정당의 계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막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 대통령도, 지금 당 대표도 5월 광주에 대한 개인적 부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물꼬를 트신 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며 “이 변화는 불가역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5·18민주화운동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민주주의의 역사로 기념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오히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할 인연도, 자격도 없는 후보”라며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대통령과 여당 측 인사들에게 ‘학살세력의 후예’ 같은 소리하는 이재명 후보를 보시라. 이 후보의 이런 국민 갈라치기가 얼마나 퇴행적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후보가 아무리 사납게 분열의 언어로 말해도 통합의 미래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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