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위 한샘,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회사 매각...전문경영인 체제 굳히기

가구업계 1위 한샘,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회사 매각...전문경영인 체제 굳히기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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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 사옥

[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내 인테리어·가구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회사를 매각했다.

한샘의 이번 매각은 업계 1위인 회사이면서 자녀에게 경영권이 승계되지 않고 전문경영인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 내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14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15.45%와 특수관계인 7인 지분 약 30.21%를 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IMM PE는 하반기 본계약을 통해 한샘의 대주주가 된다. 그 전에 독점적 협상권을 갖고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고,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기업 후계자 부분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조 명예회장의 외아들이 2012년 사망했고 나머지 세 딸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은 연결기준 2조6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한샘이 코로나19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인테리어·가구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어 매각 최적기로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또한 당분간 국내 가구 시장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봐서 한샘의 가치와 몸값이 상당하리라는 추측이다.

이번 한샘을 사들인 IMM PE는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기업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36.24%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경영권을 넘기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한샘 직원들은 새 주인을 맞이하여 구조조정 등으로 인원 감축 및 재배치가 될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직원들의 고용은 100% 승계 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샘은 조 명예회장의 기업 철학인 대주주 재산 사회 환원 계획을 회사 매각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3월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여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익법인인 태재재단은 장학사업, 국내외 학술 연구비 지원 사업, 미래 리더 육성 사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재계 3세 경영시대 속에서 업계 1위 기업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한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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