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에 중고차 시장서 전기차 거래량 급증...휘발유차, 고유가 부담에 수요 감소

러-우 전쟁에 중고차 시장서 전기차 거래량 급증...휘발유차, 고유가 부담에 수요 감소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3.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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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선 휘발유차의 수요가 감소하고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업계와 AJ셀카에 따르면, 이달 온·오프라인 내차팔기 거래현황 분석 결과 지난 2월 대비 휘발유 차량 거래량은 감소한 반면 전기차의 거래량은 증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자 유가 가격은 지난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국제 정세가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고 휘발유차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6% 하락했다. 중고 휘발유차의 시세 역시 크게 하락했는데 ‘올 뉴 모닝’, ‘LF 쏘나타’, ‘K5 2세대’ 등이 각각 16%, 6%, 6%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대형차를 보유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차량을 처분하는 분위기도 형성되는 추세다. 또한 유지비가 높은 수입차 역시 중고차 시장에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3083만~7400만원 사이에서 매입됐다. BMW 5시리즈 7세대는 이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전월 대비 4.0% 하락한 평균 4167만원대의 매입 가격을 형성했다.

반면 전기차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등록되자마자 판매되거나 최신 모델 시세가 신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형성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모양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에 따르면, 전기차의 경우 중고차 매입 후 판매까지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9월 기준 34일에 달했지만, 올해 1월에는 15일로 줄어들었다.

차종별 시세 역시 지난달 테슬라 모델X의 중고 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955만원 상승했고,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각각 200만원, 183만원 올랐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기 상용차인 현대차의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의 더 뉴 봉고3 트럭 EV도 같은 기간 각각 500만원, 300만원 상승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지고 있다”며 “등록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신차 보조금 고갈 사태가 이어지면 중고 전기차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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