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의혹에도 “한 점 부끄럼 없다”는 정호영‥국민의힘 ‘곤혹’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의혹에도 “한 점 부끄럼 없다”는 정호영‥국민의힘 ‘곤혹’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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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한 점 부끄럼없다”며 버티기에 나서자 국민의힘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측에서는 제2의 조국사태가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본인이 경북대병원 부원장·병원장이던 시절 딸과 아들이 나란히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조민 씨의 부산 의전원 입학 취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저와 관계없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에 “(관계없는 게) 아니다”라며 “조씨가 의대 입학과 의사 면허 취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견해를 밝혀달라”며 입장을 재차 요구했다.

이후 정 후보자는 “저와 관계없는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제가 답변드릴만한 사안이 아니다”, “그것은 절차상의 문제이지 장관과는 관계없다”며 계속 대답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당초 정 후보자는 윤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대통령 인수위측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인과 40년 지기는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측은 정 후보자가 끝까지 버틸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던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 촉구 목소리도 줄어들고 ‘일단 지켜보자’로 기류가 바뀐 모양새다.

하지만 조국 사태 시즌2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의 논란이 한 두건이 아닌 데다가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윤 대통령 당선인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슬로건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우리가 해야 할 개혁이 굉장히 많은데 이렇게 하나씩 발목 잡히기 시작하면 그 진정성이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염려하는 등 국민의힘 기류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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