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대출 일부 재개...실수요자 ‘한 숨’ 돌린다

중단됐던 대출 일부 재개...실수요자 ‘한 숨’ 돌린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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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사실상 중단했던 대출의 판매를 일부 재개하면서 대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시 최소 5% 분할상환을 의무화했던 것을 되돌려 만기 일시상환을 다시 시행했다. 전세자금대출 조건을 완화한 것.ㅎ

전세자금대출은 통상 세입자들이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었으나 은행이 대출 조이기의 일환으로 전세자금에도 분할상환을 적용했다가 이를 완화한 것이다.

또한 23일 오후 6시부터 하나은행은 모든 신용대출 상품과 비대면 채널인 하나원큐 신용대출과 아파트론의 판매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내달 1일부터는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담보 구입자금대출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전세대출을 재개한 가운데 무주택자 대상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판매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우대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출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하면서 예대마진이 커지고 은행만 ‘배불리기’를 한다는 비난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상하려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된 데다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정부의 압박도 있어 우대금리 인상의 배경은 갖춰졌다고 본다”며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높이면 연말에 내년 가수요까지 합해 가계대출이 증폭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 12일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 사잇돌대출 판매를 재개해 대출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로 당국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는 상황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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