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株 놓고 외국계증권사 ‘팔자’...국내서는 “여전히 유망”

배터리株 놓고 외국계증권사 ‘팔자’...국내서는 “여전히 유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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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주’에 대한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는 매력이 줄었다며 ‘팔자’를, 국내 증권사는 성장성이 충분하다며 ‘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삼성SDI에 대해 ‘팔자’는 종목 리포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종전 57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전하며 배터리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기대 수익이 줄어든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지적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관해서도 장기적인 사업성에 있어서 모호한 면이 있고 시장 기대치나 회사의 목표보다 전기차 배터리 수익률이 낮다고 입장을 전했다.

삼성SDI주는 발표가 있은 다음날 기관이 114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785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1921억원을 순매수하며 전날보다 3.91% 하락한 6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 다음날인 1일에도 외국인은 73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이 8억원, 개인이 6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1일 삼성SDI 종가는 61만60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경우도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하겠다는 소식에 크레딧스위스(CS)가 지난달 26일 목표주가를 47.69%나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크레딧스위스는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로 인해 할인요소가 있어 배터리 업종 중 가장 비선호 종목이 될 것”이라고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발표가 있은 다음 날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했고 그 다음날은 3.49%가 더 하락해 80만3000원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은 이틀에 걸쳐 339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302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국내 증권사에서는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로 대표되는 기술주들이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김정범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 배터리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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