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그룹 최초 파업 실현 되나?...노사 조정 최종 결렬

삼성디스플레이, 그룹 최초 파업 실현 되나?...노사 조정 최종 결렬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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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노사 조정 최종 결렬로 삼성그룹 계열사중 최초로 파업쟁의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14일 재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1일 1차 조정과 이날 2차 조정까지 노사 양측이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급 6.8%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주장했다.

경영진은 기본급 4.5% 이상 인상은 불가능하다며 맞섰다. 노사 간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노조는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쟁의권을 가지게 됐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쟁의에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게 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4~7일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비 71.8%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조합원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파업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쟁의 활동 방식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집회를 시작으로 쟁의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천천히 계획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조합원수는 현재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파업에 돌입하면 삼성그룹 내 역사적인 첫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은 창사 이래 50년 넘게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회사는 조정 절차와 별개로 노조와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오는 18일 아산2캠퍼스 정문에서 첫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불통에 대한 항쟁 및 투쟁이며 이를 외부에 알리기 위한 거리집회 성격"이라며 "현재 파업 일정을 잡지는 않았으나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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