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연 거래액 99조 달성에도...적자폭 커졌다

카카오페이, 지난해 연 거래액 99조 달성에도...적자폭 커졌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2.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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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CI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9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하고 연결 기준 매출 4586억원을 달성했음에도 적자폭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류영준 대표 등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과 관련한 주식 보상 비용과 사업 확대에 따라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8일 카카오페이는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에 거래액 26조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는 99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9년 48조원 이후 두 배가 넘게 늘어난 것.

금융 부문은 139개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으며 연간 거래액은 193% 증가했고 연간 펀드 투자 거래액은 156%, 대출 중개 거래액은 3배 이상 늘었다. 결제부문 연간 거래액은 온라인이 67%, 오프라인이 77% 증가해 2020년 대비 총 68% 성장률을 보였다. 송금 부문도 37% 증가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74억원으로,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45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결제부문과 금융 부문의 매출은 각각 38%, 35% 성장을 나타냈다. 4분기 매출 비중은 결제 서비스 69%, 금융서비스 26%, 기타 5% 순이다.

그럼에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16억원) 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25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272억원, EBITDA는 –151억원으로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류영준 대표 등 경영진 8명의 주식 ‘먹튀’와 관련한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업이 확장되면서 관련 제반 비용도 늘었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와 디지털보험사 설립 및 상장 관련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562억원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 MTS 서비스는 현재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다음주 부터는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는 3월 중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이후 출시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 보상 비용 및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IPO 부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원, EBITDA는 220억원으로 향후 수익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기틀을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로 올해 사업 방향을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으로 정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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