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란에 편의점 업계도 치킨 줄인상…애그플레이션 비상

밀가루 대란에 편의점 업계도 치킨 줄인상…애그플레이션 비상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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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치킨을 비롯한 도넛, 과자 등 식품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일부터 튀김류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닭다리·넓적다리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13.6% 올랐고, 자이언트 통다리가 3700원에서 4000원으로 8.1%, 자이언트 순살치킨이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4.4% 인상됐다. 원부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이어 편의점들도 치킨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다.

CU가 원부자재값 부담을 못 이기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경쟁사들도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다. GS25는 이달 초부터 튀김류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은 치킨값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치킨 업계 빅3로 불리는 교촌치킨, bhc, BBQ 등도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bhc도 지난 12월 가격을 올렸다. BBQ는 이달 2일부터 전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인상했다.

이같이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를 비롯해 편의점 업계도 치킨 등 튀김류 음식 가격을 인상한 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콩기름(900mL)의 이달 평균 판매 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보다 33.8% 올랐다. 해표 식용유(900mL)의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해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상승했다. 백설 식용유(1.5L)의 경우 지난 1월 4950원에서 이달 5356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20% 이상 올랐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밀 가격은 톤당 402.7달러로 전일 대비 2.8%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균(258달러)과 비교하면 56%, 지난달 평균(391.84달러)과 비교하면 2.77% 오른 것이다.

이처럼 치솟고 있는 식용유와 밀 가격에 치킨뿐 아니라 과자, 도넛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

크리스피도넛은 지난 4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2% 인상했고, 던킨도 지난달 2일 주요 도넛 제품과 커피 가격을 18% 올렸다.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는 지난 1일부터 주요 과자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해테제과의 ‘허니버터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됐고, 롯데제과의 ‘빼빼로’도 같은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지난 3월 ‘새우깡’과 ‘양파링’ 등 22개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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