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물리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김은혜 VS 김동연←강용석 '양비론'←황순식 저격

물고물리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김은혜 VS 김동연←강용석 '양비론'←황순식 저격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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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토론공방 이후 환하게 웃는 후보자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네거티브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지난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서로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각하며 공격했고, 여기에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정의당 황순식 후보가 가세하는 양상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경우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에 대한 양비론을 펴며 토론회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황순식 후보는 강 후보를 비판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은혜 “조폭 출신 회장 1000만원 거액 후원”…김동연 “얼토당토않은 의혹 제기”

먼저 김은혜 후보는 이날 이 단독 보도한 ‘특정기업 전 임원들의 김동연 후보 거액 후원금 의혹’을 거론했다.

김은혜 후보는 “토론 직전 보도를 봤다. 2021년 10월 거액 후원금을 낸 분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회사에 흘러들어가서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대선 당시 단일화를 제안한 날 그 회사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 격이 1000만원의 거액 후원금을 입금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는 “사실상 조폭에,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린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또 선거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참 개탄스럽다”며 “작년에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이라는데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이고 그때 처음 만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얼토당토않은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채용청탁 의혹 거론한 김동연 …김은혜 “문제 없다 결론”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 채용 청탁’ 문제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그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청탁에 대해 모르는 사람, 그런 일 없다고 했는데 하루도 안 된 보도 내용에서는 ‘검사가 추천 사실이 있냐’고 하자 ‘시댁 쪽에 부탁받았다’고 답했다”며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 거짓말에 해명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냐”며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고 저는 전 정부 사람이라 (검찰) 수사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은혜, 김동연 나란히 저격한 강용석…황순식은 강용석 저격

한편,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남편 건물 재산누락 의혹과 김동연 후보 지인의 기획재정부 부정채용 의혹을 동시에 거론하며 토론장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게 “김은혜 후보의 남편이 지분을 가진 테헤란로 앞 빌딩의 땅값이 170억원인데 건물값을 150억원으로만 재산 공개했다. 3년이나 빠트려서 신고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중삼중으로 재산공개 검증을 한다. 허투루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A씨를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 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절대 아니다. 그 직원은 기재부로 오며 보수가 깎였다”며 “석사학위를 소지한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됐다”고 해명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강 후보와 윤 대통령의 통화의혹을 지적하며 공세를 폈다. 황 후보는 “대통령 통화기록 말이 바뀌는데, 대통령이 선거 개입하면 탄핵소추까지 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진짜 통화했는지,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 새 정부에 누가 될까 봐 노코멘트 하겠다. 기자와 인터뷰하다가 우연히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 말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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