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표 대리 작성 후 김혜경 출입증 수령…경기도청 공무원, 개인 비서로 전락?

문진표 대리 작성 후 김혜경 출입증 수령…경기도청 공무원, 개인 비서로 전락?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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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직을 수행하던 시절,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도청 공무원을 개인 비서처럼 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병원 출입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진표를 대신 작성하거나 전문의약품을 대리 수령해 전달하기도 했다는 말도 나온다.

31일자 <채널A>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직을 수행하고 있을 당시 김씨가 병원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도청 공무원이 코로나19 문진표를 대리 작성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4월 자택 인근의 종합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지만,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 A씨가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문진표를 대신 작성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상급자인 5급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방식으로 출입허가증 2장을 수령했다. 김씨와 배씨의 출입을 위한 것이다.

김씨는 같은 달에만 병원을 3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A씨가 항상 문진표를 대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씨는 김씨가 처방 받은 전문의약품을 대신 수령해 전달하기도 했으며, 김씨 아들의 퇴원 수속도 A씨가 대신 진행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의 상급자인 배씨는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A씨와 접촉하기 위해 장소를 묻거나,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배씨는 자신이 잘못했다며 사과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씨에게 문자를 보낸 건 배씨뿐만이 아니었다. 과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모씨도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처럼 지속적인 연락에 A씨는 채널A에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며 “거처를 매일 옮기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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