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대 인플레이션율 3.3% 1년 2개월 만에 최저…기준금리 동결에도 금리 전망은 상승

7월 기대 인플레이션율 3.3% 1년 2개월 만에 최저…기준금리 동결에도 금리 전망은 상승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3.07.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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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소비자 물가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돼 6월(3.5%)보다 0.2%포인트(p) 내렸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6월 3.5%를 기록한 후 다시 내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도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예상돼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6월(100.7)보다 2.5p 올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이는, 지난달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긴 이후 두 달째 100을 웃돈 것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6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75)·향후경기전망(84)이 모두 6p씩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1)도 2p 올랐다.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1p씩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과 같았다.

황 팀장은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에서 112로 한 달 사이 7p나 올랐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한은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장금리 상승세 등에 영향을 받아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p 오른 102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8개월 연속 오름세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 폭 둔화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지역별 온도 차는 있는 상황이고 대출금리도 최근 상승세라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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