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 확대 두고 ‘촉각’‥은행 ‘자금조달’에 주담대‧기업 자금조달 비용 ‘커지나’

은행채 발행 확대 두고 ‘촉각’‥은행 ‘자금조달’에 주담대‧기업 자금조달 비용 ‘커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3.06.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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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은행이 주로 장기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은행채’가 늘어나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의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채가 대량으로 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주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다시 뛸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 입장에서 대출을 늘리려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 은행채와 예적금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채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수신’이 유일한 자금 조달 창구이기 때문에 예금 금리 인상은 자금 유치 목적으로 보통 분류된다.

이러한 가운데,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지난 5일 기준 4.103%로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3.880%)과 비교해 0.22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준거 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6개월물 또한 3.578%에서 3.815%로 0.237% 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것은 발행액이 증가한 것 때문이다. 공급 물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지는 대신 반대로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해야 채권이 팔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발행된 은행채는 24조76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보다 10조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월별 순발행액은 △1월 –4조7100억원 △2월 –4조5100억원 △3월 –7조4100억원 △4월 -4조7400억원 등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달 95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가 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는 만기 도래 물량의 100%에서 125%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이 규제가 풒리면서 은행채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인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가 쏟아지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출금리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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